영화정보
감독 : 조정래
출연 : 강하나, 최리, 손숙, 황화순, 정무성, 서미지, 류신, 임성철, 오지혜, 정인기, 김민수, 이승현, 남상지 등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16년 2월 24일
러닝타임 : 127분
줄거리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타지에서 죽어간 우리의 소녀들이 고향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1943년, 14살 꽃다운 나이 정민이는 아직 철 모르는 평범한 소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다른 소녀들과 함께 머나먼 목단강에 위치한 위안소에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정민이와 소녀들은 너무나도 끔찍한 고통과 감당할 수 없는 모진 아픔을 겪게 됩니다.
결국 정민이 일행은 위안소에서 도망치기에 이르는데...
1991년,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인경이는 어머니와 함께 송희(무녀)를 찾아가게 됩니다. 은경이는 굿당에 머물러 허드렛일을 하면서 이윽고 죽은 영혼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알아차리게 되고, 결국 은경은 영희의 부탁으로 타지에서 죽은 정민의 혼백을 불러내게 됩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 아픔을 함께 직시하고 치유하는데...
비하인드 스토리
1) 영화 촬영 내내 배우와 스태프들이 우는 것이 일이었다고 한다. 특히 위안부 소녀들을 구덩이에 던져놓고 불태우는 장면을 찍고 난 후에는, 촬영장이 눈물바다였다고 한다.
2) 영화에 몇몇 장면에서 CG처리된 나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위안부 소녀들이 태워진 장면을 찍기 직전, 실제로 나비 몇 마리가 그 위를 한참 동안 날아다녀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고 조정래 감독이 이야기했다.
3) 영화 특성상 무명배우나 일반인이 많이 참여했는데 촬영 직전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연기지도를 했다고 한다. 덕택에 집중력 있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는데, 잦은 연기실수로 촬영기간이 늘어나면 제작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철저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4) 위안부 역을 맡은 소녀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을 염려해 촬영 중에 의사에게 심리치료(상담)을 받게 했다.
5) 정민역을 맡은 배우 강하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매우 능숙하게 구사하였는데, 놀랍게도 재일교포 4세다.
6) '노리코' 역은 강하나의 친어머니다.
7) 일본군 역할로 5명의 재일교포가 출연하였다. 평범한 회사원, 음식점 주인임에도 출연료는 받지 않았으며 비행기 표, 숙박비도 본인이 부담했다고 한다.
8) 배우 손숙은 노 개런티 출연을 하였다.
9) 박근혜 정부에서 보이지 않게 압력을 행사하고 개봉일 고지 전까지 온라인에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실리지 않고 영등위 심위도 쉽지 않을 거라는 음모론이 돌기도 했지만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10) 씨네21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정래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기 전, 일보군 위안부를 소재로 했다가 제작이 취소된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은 적이 있는데 위한부 여성에게 애정을 가진 일본군 장병과의 사랑 이야기였다고 한다. 훗날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를 떠올려서 정신대 피해자들과 인터뷰하며 이런 애정관계의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가 당연히 엄청난 비판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영화에서 등장하는 일부 '인간적인' 일본군 장병들의 위안부에 대한 감정도 어디까지나 연민 수준이었다는 것으로 표현했다.
11) 영화 타이틀과 배급사가 후원자 목록 및 스태프들까지 지나가고 가서야 맨 마지막에 뜬다.
12) 영화 제작에 참가했던 재일교포 배우들의 적극적인 공개 활동이 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이들의 생활터전이 일본인데 소재가 소재인 만큼 일본에서의 생활에 피해가 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노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13) 후반부에 위안부 소녀들을 집단 학살하려는 일본군들을 공격하는 독립군 중 일부가 PPSh-41을 쓴다. 아마 시기를 생각하면 민주작전을 수행하던 소련군 소속 독립군, 소련군과 함께 내려오던 항일게릴라일지도 모른다.
14) 후속편후속 편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2017년 9월 14일 개봉되었다. 후속 편은 '귀향'의 일부 장면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육성 증언을 더하고, 몇몇 장면을 추가해서 또 다른 분위기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