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감독 : 추장민
원작 :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
출연 :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장르 : 멜로, 로맨스
개봉일 : 2011년 2월 17일
러닝타임 : 118분
줄거리
주인공 김만석은 매일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며 온 동네에 우유 배달을 다니는 우유 배달원이다. 송씨는 같은 동네에 폐지를 줍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어느 날 우연히, 송씨는 김만석의 오토바이에서 튕긴 돌에 맞고 리어카와 함께 넘어진다. 평소에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김만석은 송씨를 마주치면서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혼자 사는 송씨도 김만석에게 따뜻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장군봉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는 그의 아내와 함께 이 동네에서 자식 셋을 키우고 내보냈다. 그 후 그의 아내는 치매에 시달렸고, 그는 그런 그의 아내를 보살피기 위해 아침마다 집 대문을 잠그고 주차장 관리직을 맡는다.
어느 날 장군봉은 출근할 때 집 대문을 잠그고 나가는 것을 잊어버린다. 아니나 다를까 장군봉의 아내는 그가 출근해 있는 틈을 타서 집 밖을 나간다. 치매에 걸린 그녀는 곧 길을 잃는다.
같은 날, 김만석은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다. 밖에 나가자, 그는 추위에 떨고 있는 장군봉의 아내를 처음 마주친다. 그녀는 김만석을 장군봉이라 생각하며 계속해서 매달린다. 김만석은 그런 그녀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온 동네를 돌아다닌다.
장군봉은 그의 아내가 집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을 송씨에게 전해 듣는다. 그리고는 송씨와 함께 그의 아내를 찾으러 다닌다.
오랜 시간 끝에 김만석과 장군봉의 아내와 장군봉과 송씨가 만난다. 이 일을 계기로 넷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장군봉은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아내와 함께 세상을 떠나려고 한다. 떠나기 전에 그는 자식들을 불러 모아 밥을 먹는다. 그리고 자식들을 돌려보내고 자기와 자기 아내가 살고 있는 방의 모든 출입구를 테이프로 밀봉하고 약을 갈아서 아내에게 먹이고 연탄을 피워 아내와 함께 동반 자살을 한다 둘은 손을 꼭 잡고 세상을 떠난다.
만석은 이 사실을 장군봉 본인에게서 온 편지로 전해 듣는다. 그 편지에는 자식들이 본인의 죽음을 알게 되면 슬퍼할까 봐 뒤처리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장군봉과 그의 아내를 보며 송씨는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김만석을 두고 고향으로 떠난다.
이후 김만석은 임종을 맞이한다.
평점
이미 만화와 연극으로 검증된 인기와 배테랑 배우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의 연기 내공 그리고 추창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뜨거운 감동과 진솔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포털사이트 다음 에서는 한 때 만점에 가까운 9.9점의 역대 최고 시사 평점을 기록하며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네티즌들은 "콧물 닦던 휴지로 눈물을 닦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웹툰 속 인물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로 만들어졌을 땐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2시간 동안 웃고 우는 좋은 영화였다.", 청년, 중년, 노년 할 것 없이 모두 봤으면 좋겠다" 등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평가
지금까지 강풀의 만화를 영화화한 것이 죄다 쪽박 찬 것에 비해 예고편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 이번에는 강풀만화가 진짜 영화화되는구나! 하고 기뻐하는 팬이 많았으며, 연기만 40년 이상 한 노년의 대배우들을 섭외하다 보니 연기력 논란이 존자할 여지가 없는 캐스팅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시사회 평에 따르면 단순히 잘 된 영화화 차원을 넘어 원작초월. 이전의 평이 나쁜 영화화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한다. 원작을 따라가는데만 급급하거나 핀트가 어긋난 방향으로 재창조된 이제까지의 영화화와 달리 <올드보이>처럼 원작과 선을 긋는 동시에 원작 이상의 무언가를 선보이는 수작으로 만들어졌다.
싱크로가 단순히 좋은 정도를 넘어 원작의 등장인물보다 실제 배우들 쪽이 월등하게 감정이입이 좋으며, 원작에서 뭔가 밋밋하던 개그마저 완벽하게 보완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자신의 묘사보다 몰입력이 좋다거나 특정 시퀀스에서의 연출이 원작보다 더 뛰어난 점은 원작자인 강풀도 인정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직접 보고 판단하기를 바란다. 특히 끝나기 40분 전이 대박이다.
또한 영화에서는 원작보다 현실적이고 전개에 충실하게 몇 가지 설정이 바뀌거나 추가되기도 했다. 일단 결말 자체가 일신되었고 원작에서 쓰인 어색한 충청&서남 방언들은 자연스러운 동남 방언으로 대부분 대체되었다. 전체적으로 만화보다는 영화 쪽이 리얼리티 면에서 공을 들인 노력이 역력하다. 그리고 시대 배경 역시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 시점으로 바뀌었고 실제 배경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이다.
화려한 흥행은 아니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선전하였다. 2011년 4월 10일까지 6주 동안 박스 오피스 4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전국 150만 관객을 넘겼으며 손익 분기점 65만 관객을 넘으며 수익을 건졌다고 한다. 작가 강풀이 트위터에 100만 돌파 자축연, 150만 돌파 감사인사를 올렸다. 스스로도 쪽박이나 혹평을 면치 못했던 영화화 전작에 비해 좋은 결과에 매우 감격하고 있는 듯하였다. 최종 전국 관객 집계는 165만 명이다.
결정적으로 강풀의 웹툰 구성 자체에서의 특징. 즉 세로로 길게 그리는 효과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웹툰에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느끼는데 일조를 했다. 이때까지의 작품은 <바보>를 제외하면 그런 웹툰의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해서 긴장감이 팍 죽는 경우가 많았다,